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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야기

수능 현장에 다녀오다.


2010년 11월 18일 목요일 아침 6:30분 수능 장소중에 한 곳인 곳을 찾았다...
어스름 새벽...해가 뜨기전 시험장앞에 도착하니 이미 다른 팀도 수능시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나와 있었다...

다들 새벽 추위에 몸을 움크리고 가스레인지에 주전자를 올려 놓고 있었다...

우리 군산청소년수련관 동아리 친구와 담당선생님도 준비에 바쁘다..컵에 수능응원 스티커도 붙이고 맛좋은 핫초코와 구수한 녹차를 준비하고 있다.


추운날씨에 평소보다 일찍일어나 수험생들에게 응원을 보내기 위해 나선 우리 청소년동아리 회원과 선생님들은 아직 잠이 덜깨어 있었다..^^;;


기분 좋게 따뜻한 차를 받아들고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니 대견해 보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이런 입시현실이 마음이 아팠다..


많은 수험생청소년들이 시험장안으로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밖에서 서성이며 있었다..
그들은 왜 시험장 밖에서 저리도 서성이며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걸까??
한 청소년동아리 회원이였던 시험생친구는 "선생님 떨려요..떨려 죽겠어요.."라며 이야기 했다..하지만 난 "괜찮아..긴장하지마...잘될꺼야.."라는 말밖에 해줄 말이 없었다...
 

수험생중에 거이 처음으로 도착한 친구가 아직도 머리속에 맴돈다...그친구는 부모님차에서 내리자마자 울면서...시험장으로 들어갔다..어찌도 그리 슬픈지...그 친구도 우리가 전해준 따뜻한 차는 마셔주었다...


14년의 무한경쟁 그리고 지금이순간 시험장에 남겨진 우리 청소년...
그리고 그 끝없는 경쟁의 순간들...
정말 그들의 원하는 꿈 비전을 이룰 수 있는 정당한 수단이 되었으며 하는 간절한 바램..
주변의 친구를 밟고 올라서려는 것이 아닌...
스스로를 이겨내기 위한 연습을 하는 과정이길 바라는 마음....


내가 수능을 봤던 해에서 딱 10년이 지난 지금 그 청소년들도 새벽을 뚤고 시험장안으로 들어선다...
그리고 두근거리는 심장으로 시험지를 받아든다...
애들아...시험지는 그냥 너희들의 약간의 지식을 테스트하는 것뿐이지 너의 전부를 테스트하는 것이아니야...
그러니 이번에는 제발 너희들의 생명을 소중하게 하길 바랄 뿐이야...


2010년 11월 18일 오전 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