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소년이야기

왜라는 질문은 항상 나를 돌아보게 한다.

 

 

 

왜라는 질문은 참으로 철학적인 질문이다.

질문의 끝이 없기 때문이다.

왜라는 물음을 나에게 계속 던지게 되다보면

왠지 조금더 내가 묻는 물음에 조금씩 다가가감을 느낀다.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내용은 청소년이다.

청소년에 대한 마음에 글을 쓴 것도 오랜만이다.

 

왜라는 질문만을 나에게 던지며 지내왔다.

난 왜 청소년 일을 하는가?

왜 난 이자리에 존재해야만 하는가?

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끝없는 질문을 통해 나라는 사람의

존재의 이유를 찾고자 한다.

 

요즘 청소년들에게 가장 핫한 이슈는 무엇일까?

연예인, 이성친구 등등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학을 앞둔 새학기를 시작하는 즈음에

청소년들에게는 자원봉사라는 키워드도 만만치 않은

핫이슈이다.

 

자원봉사를 찾아오는 친구들의 99%는

개인적인 견해로 보아 자원봉사를 오는 친구들은 대부분 타원봉사를 한다.

 

자원봉사에 대한 이해. 이해하려는 노력도 없이 자원봉사를 오게 된다.

이 친구들은 자원봉사를 하러오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내어준 숙제를 하러 오는 것이다.

혹을 벌을 받으러 오는 느낌이다.

 

자원봉사라는 것은 참으로 좋은 활동이다.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성을 길러줄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은 이해하고 이끌어나가는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자원봉사라 귀찮은 존재이다. 하기 싫은 존재이다. 왜하는지 모르는 존재이다.

그저 하라고 하기에 하는 존재이다.

 

내 생각에는 이러한 자원봉사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극단적일지 모른다.

 

그렇다고 자원봉사활동을 안하게 하는 것은 너무 한 것 아닌가.

하지만 자원봉사에 대한 첫이미지가 그렇게 각인되는 것보단 안하는게 나을 것 같다.

 

자원봉사는 언제가부터 당연히 해야하는 하나의 과정 처럼 만들어졌다.

모두가 한다.

 

그런데 왜? 하는지를 모른다.

왜 이자리에 있는 지를 모른다.

그래서 자원봉사는 지역사회와 함께해야하지만

지역사회는 청소년자원봉사를 외면한다.

 

외면 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자원봉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자원봉사가 아닌 것을 계속 자원봉사라고 우긴다.

자원봉사가 자원봉사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졌어야 했는데. 그렇게 만들어지지 못했다.

자원봉사는 이제 우리에게 숙제이고 하기 싫은 밀린 과제 같은 것이 되어 버렸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의 기억속엔 자원봉사란 쓰레기 줍는 것, 설거지 하는 것, 삽으로 땅을 파는 것이다...

 

자원봉사가 언제부터 쓰레기를 줍는 것 뿐이였으며, 설저기하고 삽으로 땅파는 것만이 자원봉사가

된 것일까?

 

자원봉사는 대단치 않은 것도 가능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가지고 해도 가능하고

그냥 그때 그때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것이 자원봉사인데.

 

이제 자원봉사를 하려면 내가 하기 싫은 일을 해야하고

내기 힘든 시간을 억지로 내어서 해야만 하는 일이 되어버리고만 것이다.

 

자원봉사는 삶의 일부분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 특별한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길을 가다가 쓰래기를 줍는 것도 자원봉사라는 것이다.

 

길을 가다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것이 특별한 일이 되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점점 이러한 일들이 특별한 일들이 되어간다.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 가는 사람으로 키우려 했던 자원봉사의 텃밭은

정체모를 것들이 마구 자라버리게 되었다.

 

나는 여기에서 앞서서 말했던 왜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원봉사를 왜 해야하는가?에서 부터 시작이다.

자원봉사를 해라!에서 부터 시작이아니라.

자원봉사를 왜 해야하는가에서부터 시작이다.

 

스스로 자원봉사활동의 동기부여가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왜를

이미 찾았기 때문에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이 왜라는 답을 찾지 못했다면, 자원봉사는 의미가 없다.

 

요즘 한참 이슈가 되고 있는 진로(자유학기제도)도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인든다.

 

교육 편성내용을 보니. 확대되어진 C.A이 시간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건 왜 일까?

정말 좋은 활동의 내용이지만

 

아직우린 왜라는 답을 찾지 못한 것 같다.

왜 꿈을 가져야하는가?

왜 진로를 찾아 보아야 하는가?

왜...우린 그런 고민을 해야하는가?

 

진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던중 한 청소년의 메시지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왜 자꾸 찾고 싶지 않은 꿈을 찾으라고 강요하는 건가요. 싫어요!

 

난 아직 꿈을 찾을 준비가 되지 않았어요.

 

우리 왜. 기다려 주지 못하는 걸까. 꼭 무언가를 만들어서

진로, 자원봉사라는 명칭으로 포장을해서 걸어놔야

왜 어른들은 마음이 편한 걸까?

 

우리 청소년들은 진로, 자원봉사가 무언지도 모르는데...

왜 그런 걸까? 욕심 많은 부모처럼...

 

스스로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는 활동을 만들 수 없는 걸까?

그런 시간을 줄수는 없는 걸까?

 

우리는 왜라는 것을 놓치고 수단에만 정신이 팔렸다. 그냥 눈에 보이는 것만을

따라가는 모습이 되었다.

 

무언가 당장보여주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것에 쫒껴

왜?를 버리고 수단을 택했다.

 

수단이 빛을 보려면 왜?는 매우 중요한 거름이 된다.

 

거름이 없이 꽃이 피거나 잎이 돋아 날수 없는듯이다.

 

거름 없는 흙에 뭍혀진 풀은 금방 시들어 죽고만다.

 

우리가 던지는 왜? 청소년들이 던지는 왜?에 대해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게 우리가 찾고자하는 답을 향해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