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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하는 셀프리모델링 A~Z까지

셀프리모델링

by yonamja 2020. 7. 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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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인테리어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3주간의 시간을 소요하여 셀프인테리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셀프인터레이어는 턴키(한번에 업체에 맡겨 진행하는 방식)

아닌 직접 각 공정별 업체를 알아보고

일정을 조율하여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셀프인테리어란 무엇일까?

 

본인은 무언가 결정을 할 때 쉽게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큰 결정일 경우 더욱 대담해지는 경향이 있다.

 

첫 집을 구입할 때도 그랬다. 몇 집도 둘러보지 않고 첫 집을 마련하게 되었다. 그래도 지금생각해보면 그 집에 살면서 큰 일없이 잘 지낸 것 같다. 첫 집은 지어진지 조금 된 아파트지만 특별히 손볼 곳이 없었다. 도배, 장판, 싱크대, 신발장 정도만 고치고 들어가서 살 수 있었다. 특별히 문제 될 것도 없었다. 중간에 윗집에서 누수, 아랫집으로 누수가 있었지만 좋은 경험했다 생각한다. 다행이 보험이 있어서 큰 지출을 막을 수 있었다. 첫 집의 현관문은 동네 페인트 가게에 가서 조색해서 직접 발랐다. 복도형 아파트다 보니 그래도 수월했다. 또 살다보니 방충망이 기능을 못하기에 모헤어와 망을 직접 갈아보았다. 그리고 또 살다보니 콘센트 스위치 등이 말썽을 부려 몇 개씩 고치며 살았고, 주방등도 망가져 LED로 교체도 해보았다. 그리고 욕실 수전이 낡아 보여 간단한 교체작업을 해보았다. 오래된 첫 집에 대한 수리에 대한 기억은 이정도이다. 그냥 그때마다 조금씩 고치고 살았던 것 같다. 그래서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셀프인테리어를 준비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아이가 3명이 되었고 큰 평수로 이사를 결심하게 된다. 큰 평수를 사려면 신축건물보다는 구축건물이 한정된 예산으로 봤을 때 유리했기에 구축아파트를 매매하게 되고 구축아파트를 매매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숙제를 안게 되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막연하게 인테리어에 대해 생각했던 것 같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는 그저 낡은 집을 고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오래된 창호와 낡은 인테리어 상태 그래도 구조는 마음에 들었다.

 

 

 

셀프인테리어 과정

과정은 현장 상황과 여러 가지를 고려해 정해지지만 기본적인 순서는 정해져 있다. 셀프인테리어를 위해 직영공장 방문과 직접 일을 하시는 사장님들을 만나면서 얻은 정보와 인터넷에 검색되는 과정에 대한 정보를 취합했을 때 가장 기본적인 과정은 철거에서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본인은 개별 공정별 철거로 진행하였다. 사실 전체 철거를 진행함에 있어 개별 공정에서 철거비용을 견적에서 가격 조정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철거는 개별 공정별 철거로 진행했다. 그리고 이렇게 철거를 이후 공정을 진행했을 때도 그렇게 어려움은 없었고 공정을 진행하는 분들이 철거를 진행하다보니 상황에 맞게 조정이 되어 철거할 수 있어 설치 완성도를 더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리고 만약에 주방인테리어도 계획하고 있다면 주방 싱크대 철거는 맨 처음에 해야 한다. 그래야 창호나 목수 작업에 방해가 되지 않고 일이 진행 될 수 있다. 주방인테리어를 한다고 하면 사장님들이 이미 알고 있고 일정을 잡을 것이다. 그 다음은 설비 작업이다. 보통 설비는 전기, 수도와 같이 집안을 돌아다니는 선들을 정리하는 작업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먼저 이러한 선들을 정리하는 이유는 이후에 목수 작업이나 기타 과정이 들어오게 되면 이러한 부분은 그 이후에 손대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맨 처음에 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은 목수 작업 진행 중에 UTP케이블 선로 작업을 추가 하면서 살짝 어려움을 겪었다. 전기 작업은 발품을 팔아 전기업자를 소개 받고 전기기구를 별도로 구매하여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럴 경우 통으로 조명 전기 작업을 했을 때보다 저렴하게 전기공사와 설치가 가능하다. 그리고 전기 사장님이 해주신 말씀이 전기는 맨 처음과 맨 마지막에 들어가요.”라는 말이 중요하다. 전기 작업은 설비 과정으로 처음에 작업이 들어가고 조명 설치는 모든 과정이 마친 마지막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어두워서 어떻게 작업을 하나요? 라는 질문이 생길 수 있는데 전기 작업과정에서 작업등을 설치 해준다. 그러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본인이 진행한 다음 설비 내용은 난방분배기 교체였다. 워낙 오래된 아파트다 보니 난방분배기 또한 매우 낡아 있었다. 추후 누수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보며 과감하게 교체를 진행하였다. 보통 이러한 부분은 아파트 관리소에 문의하면 능숙하게 교체 할 수 있는 분을 소개 받을 수 있다. 아파트 설비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따로 설명 드리지 않아도 척척 일을 해나가신다.

 

이미 싱크대는 철거되었고, 창호 공사를 위해 창호까지 철거된 상태. 새로운 창호가 자리를 잡는다. 나는 틈틈이 얼음과 음료수를 채운다.

 

이렇게 설비 작업이 끝나게 되면 그 다음은 창호 공사가 진행된다. 창호는 종류도 많고 가격도 다양하다. 옵션에 따라 가격 변화가 큰 부분이 바로 창호이다. 창호를 고를 때 어느 정도 기준을 정하고 창호 교체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창호를 고를 때 신중해야하는 부분은 바로 예산에서도 많은 비중을 창호가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창호는 교체하면 그만큼 효과가 큰 부분이기도 하다. 본인은 LG, KCC, 영림, 현대 등을 돌며 창호의 가격과 품질 수준 그리고 우리 집에 맞는 창호 성능이었다. 그리고 예산도 중요하다. 아마도 예산이 가장 중요할지도 모른다. 대부분 셀프인테리어를 하는 분들은 예산적인 부분이 어떻게 보면 가장 크게 작용해서 시작하는 분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은 고려하여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창호 공사를 진행한다. 창호는 공사는 창호 자체도 중요하지만 시공기술도 매우 중요하다. 가끔 창호 시공이 잘못되어 고생하는 사례들을 인터넷에서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싼 것 보다는 적당한 품질을 담보할 수 있는 선에서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셀프인테리어를 하면서 느낀 부분은 저렴한 건 저렴한 이유가 있고, 비싼 건 비싼 이유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판단과 결정이 중요하다. 나는 공장직영과 꼼꼼하게 시공 가능한 업체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예산을 꼼꼼하게 시공하는 업체를 선정했을 경우 가격이 조금 차이 나기는 했지만 그 정도는 감수하고 진행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처럼 셀프인테리어를 진행에는 자신의 판단과 선택이 중요하다. 요즘은 원데이 시공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선택한 업체는 이틀에 걸쳐 시공하였고 현장에서 봤을 때 꼼꼼하게 작업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설치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 셀프인테리어를 하면서 어려운 점은 우리는 이러한 과정의 전문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무리 유튜브를 보고 다른 사람의 후기를 보더라고 현장의 상황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공정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요청하거나 관리하기 어렵다.

 

그래서 시공자와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꼼꼼한 시공자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부분을 놓치게 된다면 셀프인테리어는 매우 어렵게 흘러갈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바로 창호 공사에서 경험하면서 시공자와 소통이 매우 중요함을 느낀다. 시공자와 소통이 되지 않는다면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인테리어가 흘러 갈 수 있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 못할 수 있다.

 

창호까지 마무리 되었다. 내가 그다음으로 진행한 과정은 목수 작업이다. 바로 목수를 통해 집의 뼈대를 꾸미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천장, , 몰딩, , 문선, 문틀 등등 이러한 공정들이 목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이 목수 작업에서 집의 디자인 방향이 정해진다고 볼 수 있다. 아마도 셀프인테리어를 준비하고 계시다면 다양한 집들의 인테리어 사진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진을 바탕으로 목수와 소통하며 방향을 잡아가면 된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예산과 합의 과정이 필요하다. 어떤 사장님의 말씀이 고객님이 원하는 건 다해드릴 수 있어요. , 가격이 문제죠.” 다양한 작업이 들어갈수록 늘어가는 비용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선택의 과정이 필요하다. 나는 가성비를 중심으로 놓고 진행하고 있었기에 목작업 과정에서 크게 꾸밈을 하지 않고 간단하게 디자인하는 방향을 잡고 목수와 소통을 하였다.

 

나는 지방 중소도시에 살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유행하는 디자인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작업자들을 만날 확률이 크다. 예전에 하던 방식으로만 하려는 그런 사장님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부분을 잘 확인하고 최신 트렌드와 함께 작업이 가능한 목수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운이 좋아 서울 쪽 목공사를 함께 병행하시는 지역의 목수를 만날 수 있어 요청하는 부분들에 있어 소통이 잘되었다. 이러한 부분만 잘되어도 진행하는데 있어 스트레스를 많이 줄일 수 있다.

목공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목공작업은 결국 집안의 인테리어 뼈대를 잡는다.

다음 과정은 욕실과 집안 타일 공사를 진행했다. 예전 아파트다 보니 발코니고 넓고 욕실도 작지는 않았다. 그래서 타일 공사와 욕실 공사도 만만치 않은 과정이었다. 처음의 계획은 욕실 자제(위생기, 수전, 타일 등)를 별도로 구매하고 사람을 불러서 설치하는 과정으로 진행하고자 마음을 먹었었다. 그런데 사실 욕실이나 타일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다보니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 막막했다. 우선은 2개 화장실 경우 중간급으로 위생기, 수전, 기타 물품을 견적을 받았을 때 250만원 정도의 견적을 받았다. 그리고 타일 견적의 경우 헤베라는 측정 수치를 사용하는데 이러한 용어는 일본에서 건너온 명칭이며 보통 제곱미터라고 생각하면 된다. 타일 붙일 공간의 제곱미터를 측정하면 필요한 타일 수를 알 수 있다. 본인은 이러한 개념이 없는 상태로 타일을 보러갔었다. 그리고 설명을 들으며 60%정도 이해를 했다. 타일 설명을 해주실 때 이건 만원이고요. 이건 3만원이에요. 타일의 가격을 말해주는데. 이는 타일 한 박스의 가격이다. 타일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도 있고 정확한 타일 견적을 받으려면 가로 세로 높이를 기본으로 크기를 계산해서 타일을 구입하면 된다. 특히 타일 납품하는 업체에서 남는 타일은 환불가능하다는 조건을 이야기해서 남는 타일은 반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이렇게 욕실과 타일 공사 자재를 알아보던 중 아내의 형님의 타일 시공하는 친구를 소개 받으며 생각하지 못했던 전혀 다른 방향으로 공사방식이 변경되어 그에 맞춰서 공사를 진행하였다. 형님의 친구가 저렴하면서 꼼꼼하게 일을 진행해준 덕분에 욕실과 타일이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욕실과 타일공사만 공사기간을 일주일을 잡았다. 이 일주일 동안 나는 직접 현관문을 도색했다. 색도 직접 고르고 샌딩, 퍼티, 잿소, 작업을 거처 도색을 진행했다. 타일 일정이 길긴 했지만 다른 일정과 조정이 되는 큰 문제없이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 목공사가 끝나고 타일과 욕실공사가 마무리 되어가니 집안은 이미 분진들로 난리였다. 하지만 점점 집의 모습을 갖춰갔다. 욕실공사를 하면서 약간의 머리 아픈 순간이 있었다. 예전아파트들은 라디에이터가 욕실안에 있는데 이번에 공사하면서 없애기로 했다. 그런데 수도미터기를 확인하자 미터기 팔랑개비가 왔다갔다 돌아간다. ! 누수인가? 관리사무소에 연락을 드렸다고 이렇게 저렇게 조치를 하다 결국은 배관에 에어가 차서 그랬던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타일과 주방인테리어 결정은 아내에게 전적으로 맡겼다. 문제의 우수관은 생각보다 쉽게 교체했다.

 

누수라고 오해한 사건으로 인해 약간의 공정이 틀어지면서 뒤에 있는 도배, 장판 설치 일정과 겹치고 있었다. 다행이 그게 크게 문제되는 것은 아니어서 잘지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도배 장판일정을 조정할 때 이틀 공사 기간으로 소통이 되었는데 최종적으로 3일이라는 답을 받았다. 이미 뒤에 일정을 바로 잡아놓은 상황이어서 공사하는 사장님들의 양해가 필요해졌다. 도배와 장판을 3일에 걸려서 작업하였다. 도배와 장판이 작업되어지는 동안 우수관을 직접 교체했다. 집안에는 총 4개의 우수관이 있었는데 오래된 우수관 그대로여서 냄새도 많이 났고 우수관에 구멍이 있어서 미관도 좋지 않고 위생상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어 교체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관리소에 문의했지만 부셔지지 않는 이상 교체 해줄 수 없다고 해서 직접교체를 마음먹었다. 처음에는 우수관 교체를 업체에 맡기려고 했지만 100만원이 넘는 견적에 포기하고 직접 물품을 구매해서 직접교체 했다. 직접교체하면서 느낀점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마지막 일주일은 정신없이 지나간다.

 

마지막 날 장판 작업이 오전에 끝나자마자, 오후에는 싱크대와 붙박이장이 들어왔다. 이와 동시에 베란다 바이오세라믹을 진행하게 되었다. 3개의 작업이 겹쳐서 진행되었다. 될 수 있으면 겹치면 안 되는 작업들을 미리 인지하고 있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그대로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바이오세라믹 작업은 될 수 있으면 가구나 도배와 장판이 들어오기 전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 본인은 일정상 어쩔 수없이 겹쳐져서 진행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바이오세라믹으로 인한 내부 자제의 오염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겹쳐서 진행하다보면 사장님들도 불편해한다. 하지만 원활이 진행 될 수 있도록 좀 더 신경 쓰는 방법밖에 없었다. 도배 장판이 끝나고 싱크대와 붙박이장 신발장은 문과 틀만 교체했고, 작은방 두 개에 있는 붙박이장은 문과 문선만 교체하였다. 이렇게 싱크대와 붙박이장 작업은 2틀이 소요되었다. 싱크와 붙박이장이 끝나는 중에 조명작업이 저녁에 이루어져 이제 저녁에도 밝은 집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이제는 완전한 집이다. 깨끗하게 잘 고쳐진 집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이사 전에 입주청소를 의뢰해 그동안의 먼지와 얼룩을 제거했다. 직접 하려고 했는데 워낙 넓기도 하고 오염도 심해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았다. 이제 이사만 남았다.